인구의 자질 향상과 국민 보건복지 증진의 주요 요소로 일컬어지고 있는 모자보건 서비스의 효과는 일반진료 서비스와는 달리 즉시 가시적 효과로 나타나기 보다는, 어린이와 어머니의 건강을 통하여 지속적이며 장기적으로 그 힘을 미침으로써 다음 세대의 국민 생존과 건강이라는 미래상을 통하여 나타나게 됨. 보건분야의 모든 사업의 공익성이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지만 모자보건사업에서는 이러한 특성이 더욱 강하게 부각되고 있어서, 이 사업의 성패가 건강한 국가의 앞 날을 좌우하게 되므로 선진국일수록 정부의 정책적 관심이 큰 분야이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계를 보면, 전국민 의료보험 시대를 맞아 의료이용의 양적 팽창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두드러지고 있으나, 이러한 의료이용 증가가 국민 건강증진을 도모함으로써 효과적인 결실을 맺는다고 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왜냐하면 민간지원에의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의료전달체계에서는 의료보수 지불제도 상 진료행위별 수가제가 지닌 단점으로 인하여 보건의료의 공익재적 본질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한 채 예방보건 서비스의 제공이 간과되고 있어서, 예방과 진료의 균형적 발전에 제약요인이 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