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취업모의 종사상 지위가 일-가족 갈등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주중근로시간의 조절 효과를 분석하였다. 전국 5세 이하 아동을 둔 가구를 대상으로 수집한 2015년 보육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용직 여성이 다른 종사상 지위에 비해 높은 양육고충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종사상 지위의 효과는 노동시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는데, 주중 40시간 이상의 노동을 하는 임시일용직 취업모는 상용직 취업모보다 높은 일-가족 갈등을 경험하는 것으로 제시되었다. 본 연구 결과는 임시일용직이 일자리가 유연하며 일가정 양립에 친화적이라는 일반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장시간 노동에 노출된 임시직 취업모의 취약성을 제시하고, 시사점을 도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