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사회적 고립이 팬데믹 전후에 어떠한 양상으로 변화했는지 생애주기에 따라 살펴보고 정책적 함의를 도출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통계청 사회조사를 통해 분석한 결과 사회적 교류와 사회적 지지체계가 부재한 사회적 고립은 팬데믹 동안 심화되었다. 팬데믹이 완화된 2023년에 사회적 고립은 생애주기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데, 고립된 청년의 비율은 팬데믹 동안이었던 2021년에 비해 다소 감소하였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지는 못했다. 고립된 노인의 비율은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였지만, 고립된 중장년의 비율은 팬데믹이 완화된 2023년에 오히려 더 증가했다. 은둔형 청소년, 고립·은둔 청년, 고독사 위험군으로서 중장년, 홀로 사는 노인에 대한 공적 지원이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생애주기를 유연하게 잇는다면 고립된 이들이 기댈 수 있는 지지체계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