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청소년의 결혼·출산가치관과 정책적 함의

Abstract

우리나라에서는 1983년 이래 저출산현상이 지속되어 왔으며, 특히 2000년대 중반에는 세계 최저인 1.1명 수준의 초저출산현상을 겪고 있다. 한국사회의 저출산 원인은 가치관과 사회 여건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저출산현상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이 제기되고 있다. 본 고는「전국 청소년 결혼ㆍ자녀ㆍ성평등 가치관 조사」를 통해 파악된 청소년 가치관 실태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정책적 함의를 도출하고자 하였다. 현재 청소년들의 가치관을 종합하면 향후 그들의 결혼ㆍ출산 행위나 성역할관 등은 현재 20~30대와 크게 다를 것 같지 않다. 결국 현재의 사회적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한, 현 청소년들이 혼인기와 가임기에 들어서는 10년 내지 15년 후 한국의 출산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 같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 실효성 있는 정책의 지속적 추진이 중요하다. 장애요인이 되고 있는 사회적 여건이 개선될 때, 현재 청소년들이 자신이 희망하는 시기에 결혼하고 희망자녀수에 근접하는 수의 아이를 가지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소년의 결혼 및 출산 행위는 사회적 여건의 개선만으로 결정되지는 않는다. 이는 무엇보다도 청소년의 가치관 변화가 뒷받침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청소년들의 사고와 성장발달단계에 적합하도록 가정교육, 취학전 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 등을 망라한 평생교육체계가 확립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