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한국의 사회통합 인식의 수준을 진단하기 위해 2016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 및 국민 인식 조사’와 유럽사회조사(ESS, Round7) 자료를 활용해 국제 비교를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한국의 사회통합 인식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사회적 신뢰 및 공정성 인식, 사회 참여 등의 지표로 나타낼 수 있는 사회적 자본 수준이 낮고, 이는 삶의 만족도와 행복도에 영향을 미쳐 사회통합의 상태를 나타내는 사회적 결속력 수준도 전반적으로 낮다. 둘째, 사회통합의 조건 지표인 안전과 건강 인식으로 측정된 사회적 안정성 지표와 불평등 및 빈곤 완화를 위한 정부 정책에 대한 선호 정도로 측정된 사회적 형평성 지표에서 부정적인 신호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사회적 안정성 측면에서 주관적 인식의 지표들이 객관적 지표가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은 주의 깊게 살펴볼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