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장수(有病長壽) 시대’. 어느 보험회사의 광고 카피 문구라고 한다. 그만큼 길어진 노후와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역설적으로 이러한 고령화 문제는 한국이 세계적으로 스위스, 일본 등과 같은 장수 국가가 되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OECD Health Data(2013)에 따르면 한국의 기대수명은 81.1년으로 스위스(82.8년), 일본·이탈리아(82.7년) 다음으로 높은 기대수명을 자랑한다. 이는 우수한 보건의료 시스템과 짧은 기간에 이룬 경제적 성취가 결합된 성취의 산물이다. 일종의 성공의 역설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