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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족문화의 재고: 친밀성의 부재와 허약한 가족관계 = A Revisit to Korean Family Culture

제목
한국가족문화의 재고: 친밀성의 부재와 허약한 가족관계 = A Revisit to Korean Family Culture
저자

김혜영

발행연도
2006-05-01
발행기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인용정보
보건복지포럼 2006년 5월 통권 제115호, pp.20-34
초록
개인화된 삶의 방식이 보편화되고, 여성들의 의식과 행동이 변화하면서 주요한 행위규범의 하나인 가족주의는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 개인의 욕망과 행복 추구가 정당한 권리로 인식되면서 이제까지 개인의 애정관계를 지배해온 전통이나 규율, 행위지침 등은 점차 무력화되고 있다. 오늘날의 가족은 경제적인 이유나 규범과 같은 외재적 압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개인의 자발적인 의사에 의해 선택되는 생활양식으로 변화하면서 가족구성에서의 개인 선택권은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족문화에서는 선택의 논거를 스스로 확보해야 하고, 결혼 및 가족관계가 엄청난 노력과 정성이 요구되는 삶의 방식이 변화됨으로써 새로운 긴장이 유발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가족의 구조변화로 가족의 범주가 점차 축소됨에 따라 부부관계의 비중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 부부관계의 핵심은 여전히 자녀 양육과 바깥일이라는 이분화된 구도 속에서 양자택일의 방식으로 성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또한 자녀에 대한 강한 애착과 헌신, 자녀의 학업과 진로 지원을 위한 가족차원의 전략과 투자는 계층의 차이를 넘어 우리사회에서 보편적으로 발견되는 부모자녀관계의 특징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우리 가족의 이러한 현실은 강한 가족응집력에도 불구하고 친밀성과 소통이라는 관계적 측면보다는 가족의 계급재생산에 기형적으로 집착하는 경직된 ‘내가족 중심주의’, 혹은 도구적인 가족주의의 유제에 불과하다. 따라서 가족구성의 선택권과 유연성이 강조되는 현대 가족은 가족구성의 주된 이유이자 목적으로서 개인의 욕구와 삶의 질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런 점에서 가족의 관계적 친밀성이나 소통은 가족안녕에 수반되는 파생적인 그 무엇이 아니라 그것 자체가 가족구성의 고유한 목적이자 가족생활의 중요한 콘텐츠로 자리매김 되어야 하며,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우리 가족은 새로운 가족문화로의 질적 전환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목차
1. 가족의 구조변동과 새로운 도전
2. 개인화된 사회, 친밀성, 그리고 가족문화
3. 가족이념의 과잉과 허약한 가족관계
4. 결어 및 제언
URI
http://dx.doi.org/10.23062/2006.05.3
ISSN
1226-3648
DOI
10.23062/2006.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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