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전 세계적으로 청년의 소득과 일자리에 큰 충격을 주었다. 청년 고용률이 경기 충격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청년 가구의 소득도 정체되거나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년이 과거의 빈곤 위험 집단이던 노인을 대체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또한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은 국가별로 큰 차이가 있지만 금융위기 이후 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청년 실업률이 OECD 회원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고용률 역시 낮고 청년 니트 비율이 높은 특징이 있다. 한편, 청년들의 낮은 소득증가율은 청년들이 노동시장 진입에 큰 곤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부모와 동거하는 우리나라 청년의 비율은 OECD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데, 이는 가족주의 문화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이유와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청년의 빈곤율은 국제적으로도, 국내 다른 연령대 빈곤율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청년들의 노동시장 및 소득 상황을 고려할 때 일시적인 문제로 치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현재의 청년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더불어 청년의 빈곤 상황을 정확하게 보여 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