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해물질의 관리 및 규제는 소비자의 효용 증대와 질병비용 부담 감소뿐만 아니라 정부의 질병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해당 위해물질의 사회‧경제적 질병비용에 대한 예측은 관련 식품 및 보건 정책에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식품을 통한 납, 카드뮴, 비소 섭취에 따른 질병과 관련된 사회‧경제적 비용을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이 세 가지 중금속과 관련된 질병들의 목록을 도출하고, 중금속 평균 혈중 농도와 질병들의 연관성을 추정하였다. 그리고 질병비용추정법을 이용하여 선별된 각 질병들이 야기하는 직·간접 질병비용을 도출하고, 세 가지 중금속의 혈중 평균 농도가 야기하는 총 질병비용을 도출하였다. 연구 결과 납의 경우 만성질환 중 4가지, 카드뮴은 6가지 그리고 비소는 5가지 질병의 유병률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러한 질병들이 야기하는 총 질병비용은 약 23조 7천억원 정도로 추정되었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납, 카드뮴, 비소 평균 혈중 농도가 야기하는 총 질병비용은 카드뮴이 346.8억원, 비소 341.9억원, 납 165.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중금속으로 인한 질병비용에 대한 보다 정밀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을 위한 정책 효과를 가늠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